신앙

오늘은 못 볼 것을 보았다.

From a distance 2017. 2. 24. 23:19

오늘은 못 볼 것을 보았다.

인간 세상은 다 그런가 보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입양된 네살짜리 여자 어린 아이(이름 : 은비)가 양부(父)로 부터 지속적인 학대를 받다 결국은 뇌사상태에서 지난 해 10월29일 사망에 이르는, 말로 표현하는 것 조차 끔찍한 사건이 방영되었다.


가장 속상한 일은 그 아이의 입양이 서울의 "성가정 입양원" 이란곳을 통해 입양되었다는 것인데, 내 머릿속에는 수녀님들에 대한 나쁜 선입견이 전혀 없었는데, 오늘 이 방송을 보고 더 이상 수녀들을 맨 눈으로 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쁜 사람도 섞여 있어 각종 범죄가 자행되는 곳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그런 곳에서 그렇게 상식에서 벗어난 행위가 일어났다는게 가톨릭 신자의 자부심을 무참하게 짓밟아 버린다. 성가정 입양원이란 곳은 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설립한 곳이라는데......


어느 조직/단체/그룹이나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의지에 따라 그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것은 진리인가 보다. 어린 아이에게 직접적인 학대를 가한 것은 양부이지만, 간접적으로 잘못된 행태를 은폐했, 여전히 가해 양부모는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는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는 원장수녀는 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원장수녀는 마치 현재 진행중인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펴는 사람들과 다름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 그렇게 사리판단을 제대로 못하는 걸까?


경북대병원에서 주치의가 은비의 학대를 의심하고 신고를 하였기에 드러난 사건.

그런데 경찰이 병원을 찾았을 때는 다른 의사가 엉뚱하게 해명을 하여 경찰을 돌려 보내고 진실을 감추려 했단다(누구인지 은비의 양부모와 친분이 두터웠다는 이 의사는 진실을 감추려 했으니 벌을 받아야 할 것 같다).

은비는 이미 지난 해 4월에 대구 가톨릭 병원에 실려 간적도 있다는데, 거기서도 충분히 학대를 의심할 수 있었을 텐데 진실을 감춘 것 같다.


아래 글은 이 사건에 대해 지난 해 12월7일 있었던 3차 공판에서 국과수 부검의와 경북대 주치의 증언 내용을 어느 분이 정리해서 쓴 글이다.  이 분의 마지막 질문에 대해 과연 당시 성가정 입양원 원장과 관계자들은 어떤 답변을 할까 궁금하다.

~~~~~~~~~~~~~~~~~~~~~~~~~~~~~~~~~~

아이를 언제 씻겼는지 알수없을 정도로 방임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 개월에 걸쳐 뜨거운 물에 의해 화상자국이 가득했으며 치료라고는 한 흔적이 없었다.
머리 세곳이 강력한 타격에 의해 뇌관이 손상되었었다.
각막은 수차례 박탈되어 왼쪽 눈은 실명되어 있었으며 발바닥은 고층 빌딩에서 대자위로 뛰어내려야 생길수 있는 타격을 받아 뼈 뒷쪽 대동맥이 파열되었고 등이나 얼굴 입 할것 없이 화상과 타격에 의한 상처가 가득했다.
부검의는 자해로 절대 생길수 없는 상처라고 단언하였고 주치의는 아이가 기저질환이 전혀 없으며 너무나 건강한 아이였으며 15리터의 물을 숨 한번 안쉬고 단숨에 들이켜야 나타날수 있는 물고문에 의한 저나트륨증이 와 있는 상태로 실려왔다고 증언했다. 또한 성가정 입양원 원장 수녀와 살인자들은 고문에 의한 살인이 분명함에도 부검의견을 삭제할것을 종용했으며 각계 고위 인사들이 전방위적으로 사건이 수사되지 않도록 압박했다고 증언했다.
사람이 가장 고통스럽다는 2도 화상을 끊임 없이 내고 그 위에 또 뜨거운 물을 붓고 또 화상을 입히고 그 부위를 타격하고 자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한국 카톨릭인들에게 묻고 싶다.
수녀들과 살인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는 아니지만 용서했다고 했단다
자비와 용서는 죄 지은 자들이 하는 것인가? 
~~~~~~~~~~~~~~~~~~~~~~~~~~~~~~~~~~~~~~~~~~~~~~~

완전한 사람은 없다.

그러기에 죄를 범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잘못을 범했으면, 그것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求)하는 것일게다.

용서를 구하는 사람만이 용서 받을 자격이 있을 게다.

아니 죄를 범하고 깨달았으면 받아야 할 벌을 당연히 받아 들이는게 양심있는 사람의 행동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