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오스트리아

From a distance 2013. 6. 26. 22:51

 

지난 2주간은 회사업무로 오스트리아의 Schwertberg라는 작은 도시에 출장가게 되어 근무외 시간에는 여기 저기를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출장가기 1주일 전만 해도 100년에 한번 있을까하는 정도의 많은 비가 내려 다뉴브강의 일부는 범람하고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독일등 주변국가의 피해가 컸다는데 출장중에는 다행히 날씨가 비교적 좋았다.

 

셋째 날인가 Mr. Herbert Schoenber는 St. Valentine에 위치한 대형기계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 한국에 사이다(?)가 있느냐고 물었고 오스트리아의 사이다(?)맛을 보여주겠다며 가까이 있는 farm house를 찾아가 Most 라는것과 Schnaps를 마셔보았다. 우리가 간 곳의 홈페이지 http://mostundschnaps.jimdo.com/

 

Most를 찾기위해 가던 중~

참고로 사이더(독. cider)는 애플로 만든 와인(독일어: Apfelwein, Most, Afelmost)을 말한답니다.

 

 

드디어 찾아서 집안으로 들어가서. 저 큰 통이~

 

 

네모진 마당을 중심으로 한쪽엔 가축을 기르는 곳도 있고~ 

 

 

그런데 모든 소가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

  

Schwertberg에서 약 30km 동북쪽으로 가면 Grein city가 있고 다뉴브(Donau)강이 흐른다. 약 2주전에 거의 백년에 한번있을 홍수가 있었고 강물이 넘쳐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강 옆의 콘크리트 벽에 추가로 스틸벽을 설치했었는데 며칠 전에 수위가 낮아져 분해했다고 한다.

 

주말 일요일에 Elfi가 Erzberg에 광산을 구경시켜 준다며 가는 중에 들린 Enns city.

이 다뉴브강은 알프스 산이 상류이며 마셔도 되는 물이라고 Elfi가 설명한다.

 

 

Enns city도 중세에 세워진 도시라한다. 강을 건너는 다리위에 예수님 상이 있다.

 

Erzberg 노천 광산. 계단식으로 된 도로를 따라 Hauly를 타고올라가서 아래쪽을 보며 찍은 사진. 건너편 산은 알프스산. 

 

산에는 부분적으로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데 산악모터바이크를 즐기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경기를 하기 시작했단다. 2주전에도 경기가 있었다는데~ 위험 천만이라 생각되는데 젊은이들은 그 스릴을 즐긴다.

 

운치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난 후, 1900년도 초기에 광산에서 철광석을 가져다 제련하던 시설(지금은 박물관)을 구경했다. 철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예전에 독일의 Velbert에 장기 출장갔을 때, Velbert주변과 Velbert에서 네덜란드의 Sittard를 오갈 때도 그림처럼 펼쳐지는 시골 풍경이 눈에 익은데, 이번 출장중에는 회사 직원 중 Mr. Gehard Wimbauer의 초대로 그의 자택 farm house를 방문하여 farm house 구조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볼 수 있었다.


이날 기온이 최고 35도씨 였는데 바베큐 파티를 한다고 땀을 흘리며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는 Gehard. 맛있는 고기와 소시지에 맥주, 와인, 거기에 또다른 과실주, 케잌까지~ 평소 먹지 않는 술도 많이 마셨다.  

파티에 참석한 QW직원들. 뒤의 작은 집은 Gehard가 직접 지었다는 별채(?)

 

 

 

별채의 바닥에 약 50센티쯤 땅을 파서 만든 자연 냉장고.

 

별채 내부 구조. 왼쪽에 침대, 오른쪽에 식탁, 맞은 편에 키친과 화장실. 아래 바닥에 사각형의 모습이 자연 냉장고 뚜껑.

 

지난 목요일(6/20)에는 호텔에서 약 4km 정도 떨어진 곳에 800여년전에 지은 castle이 있는데 많이 파손되어 약 30여년 전에 시에서 그 성을 허물것이라고 발표하자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재건하겠다고 파손하지 않고 주말마다 함께 참여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는 Burgruine Windegg.

성벽의 두께는 약 2미터 되는것 같다. 우와~!

 

재건하는 과정의 사진

 

 

성이 처음 세워졌을때의 가상 그림.  성의 내부 일부는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고.

 

성의 꼭대기에서 바라본 남쪽 마을 모습

 

북쪽에도 집이 몇 채 있다.

 

성을 구경하고 나와 다시 마을쪽으로 오면서 5월 부터 10월 사이에는 날씨가 좋으면 야외 무대에서 연극 공연이나 연주회등이 있다고 하는데 오늘 있을 연극은 아마추어 극단이 코믹한 연기를 한다고 한다. 이 특별한 장소의 모든 건물 역시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세웠다고. 무대가 산으로 둘러쌓여있다.

 

무대쪽으로 가기전

 

오스트리아의 경우 유럽에서 그 어느 나라보다 근래까지 가톨릭신자가 특별히 많은것 같다.

호텔 룸에도 십자고상이 있는데 이곳 입구에도 십자고상이 있다. 



이번 출장중에 비엔나의 쉔부른 성에도 가보았지만 나는 오히려 시골에 숨겨진 이런 곳이 훨씬 더 정이갔다.  이런 멋진 오스트리아의 구석구석을 보면서 이 모든게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려 이루어 놓은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