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평화의 자리...Munchen - Ostfriedhof(Eastern Cemetery), Mary Queen of Peace

From a distance 2014. 11. 29. 21:50

지난 달 출장갔다 오는 길에 하룻밤을 Munich의 St. Martin Strasse에 있는 작은 호텔에서 머물렀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택한 숙소였는데 많이 허름한 편이었습니다.  Munich을 처음 온것은 약 17년전인가? 전전직장에서 업무로 약 1개월 머무를때의 호텔은 규모는 작아도 아주 깨끗했는데~ ㅋ~ 모르고 선택하다보니......  하여간~~~

 

객실에 있는 성경책. 반가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구절을 찾아보기도 하고~ ^^

 

숙소의 식당. 아침은 이곳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음식은 별로였던것 같습니다.

식당에서 보이는 도로입니다.

 

아침을 먹고~ 출국시간이 오후4시쯤 이라 오전시간에 시내 구경을 할까 생각했는데, 호텔에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어떤 장소에 시선이 꽂혀(?) 그곳에서 여유시간 보냈습니다. Ostfriedhof 

입구(?)에서는 이곳이 어떤 장소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냥 정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정원?의 우측에 이런 형상이 있었고~ 독일어를 모르지만 씌어진 글을 가만히 살펴보니~

묘(墓)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 상태가 선명하지 않은데~ 햇살이 넘쳐 옵니다.

 

어떤 이는 이런 모습으로......

 

어떤 이는 이런 모습으로......

어떤이는 이런 모습으로......

 

어떤이는 이런 모습으로......

 

손자가 그려준 그림인가 봅니다. 왼쪽의 모습

오른쪽의 모습

 

묘지에는 조화는 거의 없었습니다. 생화이며, 살아있는 식물을 심은것이기에 물을 줄 수 있는 우물이 중간 중간에 있었습니다.

 

세상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묘 입니다.

 

어떤 이는 이런 모습으로......

 

어떤이는 이런 모습으로......

어떤이는 이런 모습으로......

 

어떤이들은 이런 모습으로......

아침 일찍 묘소를 방문해 돌보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장례를 마친지 일주일이 채 안된 곳 같습니다.

 

묘비에는 이름과 세상에 태어난 날과 세상을 떠난 날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평범하게 또는 꽤 오래 살다 이 세상을 떠나기도 하고......

어떤 생명은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가을의 중턱에서 공원 묘지의 나무들도 잎새를 떨구며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침 9시 반 쯤~ 하늘을 보니 어떤 전투비행 조종사가 비행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떠난 생명, 그들의 영혼.

모든게 아름답게 보입니다.

가끔 어데선가 가까운 곳에 있는듯한 교회 종소리가 울립니다.

 

묘지가 아주 넓다보니 정확한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역지도가 곳곳에 있습니다.

 

아침 일찍 성묘하고 돌아가는 어떤 여인. 수녀님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떤 묘의 경계석에는 이끼가 끼어있습니다.

 

 

평화의 자리.

어떤이는 웅장한 모습으로, 어떤이는 평범한 모습으로 저마다의 자리를 하고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떠난이들의 자리를 예쁘게 가꾸기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교회의 종소리가 꽤나 오래도록 울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그의 생을 마치고 있을 것이......

그리고 근처 어데선가는 축구경기를 하는지 박수소리와 함께 환성이 터지기도 하고......

이게 인생인가 봅니다.

 

 

대부분 묘비를 보면 세상을 떠난 몇 몇 대가 함께 있는 것 같은데 이곳은 특별합니다. 이 묘는 아주 수수한게 웬지 성직자의 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묘비의 경우 1800년대 중, 후반에 태어난 분들도 꽤 많습니다.

 

여기도 역시 성직자의 묘인것 같습니다.

 

공원 내부에서 바라본 공원의 중앙부에 위치한 관리사무소? 건물(화장장은 동쪽끝에 있었습니다)

 

약 2시간 이상 공원내 이 묘, 저 묘를 둘러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나오기 전에 찍은 사진.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성경구절을 생각나게 하는 상.

 

 공원 밖으로 잠시 나왔을때~ 어린 생명.

 

한 세상을 살아갈 귀여운 생명.

 

Tram이라고 하나요?

 

공원묘지에서 나와서 약 5분 거리에 교회가 있었습니다. 교회이름이 나중에 알고 보니 Munich-Giesing? Mary Queen of Peace.

무슨 교회인지 몰라 서성이다가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작은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사진을 보고, 가톨릭 교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사가 진행중이었는데 거의 마칠 시간이었습니다. 좀 더 일찍 왔더라면 말은 알아듣지 못하지만 그래도 미사 참례할 수 있었는데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큰 교회는 아니었지만 오르간 음악은 무척 특별했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교회내의 대부분 사람들이 돌아갔고~  저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왔습니다.

 

모든이에게 평화를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