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관계(關係, Relationship)

From a distance 2013. 1. 1. 15:55

2012.12.30(Sunday)

 

오늘 미사 중에는 삶은 관계/인연의 연속이며, 관계는 찰나(刹那)의 고리가 연결되어 이루어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상을 살면서 다른 사람과 관계를 최소화 한다면?

그런 관계는 어떤 상태일까?

그 반대로 세상에 아주 많은 사람과 관계를 갖게 된다면?

 

어쩌면 수도자들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최소화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이 땅에서 평범하게 태어나면 우선 혈연관계 즉, 부모와의 관계, 거슬러 올라가면 조부모, 일가 친척과의 관계, 조상과의 관계가 있고, 태어나 성장하면서는 지연관계가 자연적으로 생기며, 더 나아가 학교에서는 친구관계, 직장에서는 친구관계에 더하여 상하관계도 있게 된다.

그러니 평범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 관계를 무시해서도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관계를 최소화하며 살아가는 게 최선의 모습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관계 중에서 신()과의 관계를 가장 크게 두고, 신의 가르침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바로 수도자들 이리라.

 

우리의 삶에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다.

그러한 기쁨, 슬픔이 혼자만의 존재로 결정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질병을 앓고 있는 등 아주 특별한 경우일 것 같다.

결국 대부분의 경우, 기쁨과 슬픔은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나타나고 사라지는 것 이리라.

사람과의 관계만을 본다면 그 범위가 커지면 커질수록 기쁨과 슬픔의 크기도 비례하는 것은 아닐지? 그러기에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 아주 많은 사람들과 관계가 있는 그들, 소위 공인(公人)들은 그들의 행위에 따라 수많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기쁨 또는 슬픔도 크게 다를 것이다. 공인들이 이를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한다면 불행한 일이겠지.

 

(미사후 집에 오는 길~  하아얀 눈과 파아란 하늘. 하늘이 구름 한점없이 너무도 푸르다 ^^)

 

 

예수님은 사랑을 으뜸으로 가르치셨으니(서로 사랑하라고), 그 사랑은 누군가 대상이 있어야 주거나 받을 수 있는 것.  살아가면서 내가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슬픔을 주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은 것이겠지. 성경 말씀 중에 상대방에게 슬픔을 주지 않고 기쁨을 주도록 가르치는 말씀의 대표적인 부분은 아래와 같은 구절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네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가만, 눈에서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있느냐?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수많은 성경 말씀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내가 기쁜 삶을 살아갈 있다는 것은 누군가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의 덕분임에 틀림없다그러기에 모든 그들에게 감사한다. 특히 나와의 관계 중에 가장 중요한 분은 세상 만물을 지배하시는 하느님이시니 언제나 그분께 감사한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데……

특히 10대, 20대 젊은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삶의 방향을 잘 잡아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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