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보성 백남기 농민의 죽음

From a distance 2016. 10. 23. 01:55

보성 백남기 농민의 죽음            (2016.10.22 SBS “그것이 알고 싶다방송을 보고)

 

오늘 SBS “그것이 알고 싶다프로그램에서는 요즘 말이 많은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해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는 다시 이 나라를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30년 전에도 내 머릿속에는 이 나라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방송 내용을 보고 이 나라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을 믿을 수 없는 조직이란 생각을 갖게 되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경찰청장 이었던 강신명은 국회에서 너무 뻔뻔한 거짓말을 했다. 어떻게 그런 자가 이 나라의 경찰청장이란 말인가? .과연 박근혜는 공권력에 의해 사망한 백남기 농민에 대해 어떤 보고를 받았을지 궁금하다. 아니, 그 어떤 보고를 받았다 할 지라도, 10년 전 집회 중 공권력에 의해 사망한 사고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취한 행동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방송을 보면서 치가 떨리는 장면이 여기저기 있었다.

물대포의 위험성에 대해서 알면서도 공권력이 국민의 생명을 개나 돼지처럼 생각한다는 것인가?

아니 물대포에 대해 실험자료를 제시한 것이 SBS에서 실험한 것과 너무 큰 차이를 보였는데, 대한민국 경찰청이 제시하는 자료가 이 다 이렇게 허위투성 인가?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인 백선하 서울대 병원 교수. 그가 사인을 병사라고 내린 결론은 과연 순수한 그 자신의 판단인가? 그렇다면 그는 교수 자격 없는 형편없는 교수라고 말할 수 밖에.

합병증이 온 이후 가족이 적극적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고 가족 탓을 하는데, 합병증이라면 그 가 수술한 머리 수술부위 감염인데 그렇다면 의료사고 아닌가? 아니면 주치의 백선하가 외압을 받고 병사로 발표한 것인가?

 

진실을 있는 그대로 전해주고, 의혹을 파헤친 SBS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이래 가장 방송다운, 국민의 눈과 귀가 되는 게 어떤 것인지, 왜 언론이 필요한지를 보여주었다. 내가 상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방송에서 줄 수 있는 가장 큰 상을 그것이 알고 싶다에 상을 주고 싶다.     

 

이 나라에서 살려면 그냥 조용히 눈과 귀를 막고 살아가야 할 것 같다.


P.S.  집회나 시위를 진압하기위해서 사용되는 병력(전경?) 결국 우리들의  아들이요, 형이거나 동생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폭력적인 시위가 발생할 경우, 가족이 다친다는 생각을 하면 끔찍한 일이지요. 폭력을 동반한 시위가 있어서는 절대 안되겠지만, 평화적인 시위를 힘으로 제압하려는 또한 있어서는 안될 것 입니다.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故 백남기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