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마리노 레스트레포(Marino Restrepo) 증언 : 나머지 부분

From a distance 2015. 10. 17. 00:15

마리노 레스트레포(Marino Restrepo) 증언이라는 책자를 읽고나서 느낌을 정리하다가 남긴 부분에 대해 마저 정리해 본다.

 

5. 영적방어

이 주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잘 와 닿지 않았다.

때가 가까이 왔다라고 했던가? 그와 비슷한 상황에 대해 언급되었는데, 난 여전히 마지막 때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 마지막 때는 오로지 주님만 아실 테니까.

한편으로 마리노는 될 수 있으면 성체를 많이 모시는 게 영적으로 강해진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그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공감이 되는 부분> “저의 신비 체험을 통해 제가 발견한 심오한 것들 중 하나가 우리의 죽음의 순간이 얼마나 급격한 큰 전환인지, 그리고 얼마나 적은 사람들만이 그것을 준비하고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준비하여야 할 삶의 중요한 순간이 죽음을 가장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죽음을 가장 준비하지 않으며 그에 대해 말도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중략)

물론 종교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삶의 마지막에 종교로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심판을 하십니다.

 

6. 뉴에이지의 위협

<이해되지 않는 내용> “저는 그곳의 가톨릭적인 환경에서 성장하였고 14살 부터는 대도시인 보고타에서 살았습니다. 그곳에는 제가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 별자리점, 숫자점, 여러 정신철학 등 많은 이교 문화들이 차지하기 시작했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는 그들 중 한 부분이 되어져 크리스챤 사상은 흐려지고 모든 것이 혼합되어졌습니다.

 

그것이 뉴에이지입니다. 어디에서든지 무엇이든 편리한대로 이익을 휘해 취하고 모든 것을 혼합하여 버리는 것입니다. 제가 십대 시절에 저는 불교의 한 부분, 힌두교의 한 부분, 마술의 한 부분, 별자리점의 한 부분, 숫자점의 한 부분 등 모든 것을 조금씩 혼합하였고 또한 그 안에 성(sex)의 자유, 동성연애, 레즈비언과 같은 움직임등이 함께 나타났습니다. 그 모슨 것들이 뉴에이지의 한 부분입니다.

 

그 모든 것들이 우리는 신(god)과 같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상입니다.”

오늘날 세상의 가장 큰 세가지 철학은 긍정적사고, 자기존중, 자아실현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매우 사악한 것으로부터 오는 것들입니다.

오늘날 그것들이 너무나 일반화 되어졌고 교회내에서 조차도 그것을 어떤 기법으로 사용되는 철학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뉴에이지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중략)

긍정적 사고란 여러분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생각함으로써 가질 수 있다는, 자신을 신(god)으로 만드는 사상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과 관계없는 완벽한 우상숭배입니다.(중략)

 

때로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사람을 숭배하게 될 때가 있으며 그로부터 평화와 기쁨 등 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감사, 인정을 받고 사람들을 콘트롤하며 평화와 기쁨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것도 우상숭배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탑니다.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으면 기뻐지고 그렇지 못하면 분노를 느낍니다. 우리는 사람이나 자연에 힘을 주어서는 안되면 오직 하느님만이 여러분의 기쁨과 평화의 근원이 되어야 합니다.(중략)

 

뉴에이지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긴 하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 그러다 보니 마리노가 전하고자 하는 본질에 대해 이해되지 않는다. 독재 체제에서 세뇌교육을 받았다면 모를까 누가 사람을 숭배? 할 정도란 말인지? 최소한 긍정적인 사고가 사악한 것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단순히 특정 사고에 대한 말싸움/논쟁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7. 빛을 간직하십시오.

(중략)

그러나 우리가 항상 고통을 피하려고 하는 것은 가장 큰 실수입니다. 우리가 잘못한 것에 대한 고통을 느끼는 것만이 우리가 올바르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잘못했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바르게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잘못했음을 느끼지 못한다면 결코 바르게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잘못할 때마다 그것을 부정하고 잘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잘못된 것을 잘한 것으로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천성입니다. 인간의 천성은 잘못된 것을 잘 된 것으로 만듭니다.

 

마리노는 성악설을 믿었는가 보다. 글쎄? 우리는 보통 양심이란 말을 사용하는데, 그렇다면 오히려 성선설이 맞는게 아닐지?

 

(크게 공감되는 부분)

늦기 전에 바로 이 순간에 행동하십시오. 이 순간에 사랑하고 용서하며 이 순간에 동정심을 가지십시오. 그렇지 않고 용서를 할 수 있을지 좀 두고 보겠어한다면 그것은 용서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직할 수 있을지그것이 좋을지 한번 노력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한다면 명백하게 정직한 것이 아닙니다. (웃음) 이 순간 사랑을 망설인다면 그것은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중략)

 

8. 신앙의 해와 성체에 대한 묵상

(크게 공감되는 부분)

믿음은 초자연적인 은총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성령으로 도유함으로써 믿음의 은총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우리는 믿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노력하여도 우리가 이해하는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창조의 신비, 하느님의 신비, 우리의 삶의 신비 등, 그 모든 신비를 우리의 이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중략)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빵이 되어야 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내용>

사탄이 인류에게 끼친 가장 큰 손실은 교회에게 주어진 가장 큰 은총인 성체를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로부터) 빼앗아 간 것입니다.(중략)

우리는 사제직이 매우 중요함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제가 없이는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제를 존중하여야 하고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룩한 사제를 찾아 다닙니다. 이 본당, 저 본당을 돌아다니고 2시간씩 운전해서 거룩하다는 사제를 찾아갑니다. 고백성사를 보기 위해 거룩한 신부를 찾는다고 한다면 당신의 죄를 감당할 신부를 찾나요?”ㅎㅎ 그것이 영적 교만입니다.

 

영적 교만? 한편으로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나는 그런 사제분을 찾아 2시간씩 운전할 열정이 부족함은 분명할 것 같다. 다만 거룩한 사제는 아닐지라도 극소수의 교만하고, 군림하려는 사제로 인해 미사에 참례하려 하지 않는 게 불행할 뿐이다.

마리노 레스트레포의 특별한 경험, 증언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이 되지만 특정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아무쪼록 마리노의 중언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