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스크랩] 땅 둘러보기

From a distance 2006. 8. 10. 01:36

귀농하시려는 분들께 내 아는 정보는 다 드리겠다고 했으니 여태 내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또 전화걸어서 알아낸 거와 경험은 다 알려드리려 한다

 

전에 한번은 어느 카페에 섬에 들어가서 사시는 분 글이 올라와
나도 무인도에서 살아보겠다고 무인도들을 알아봤다
그 글은 전남 고흥군 닭섬이란 조그만 섬에서 빗물받아서 식수 해결하면서
사시는 분의 이야기였는데 인터넷 검색해보면 나올거다

마침 어느 사이트를(마린토피아) 가니 무인도가 여러개 올라와있고
가구수가 한두가구 되는 곳들이 올라와있었다

그런데 경남의 외도 관광지 때문인지 자기도 섬 하나 사서 외도처럼 가꾸려는
분들이 많아 벌써 땅투기가 무인도들을 휩쓸고 지나간 다음이었다
그래서 비싸다
그건 그렇고.... 집을 지어야 겠는데
우리나라 건축법상 도로가 있어야 한다는데...
이게 많이 궁금했다
그래서 여기저기 전화를 걸었다
신안군 건축과와 고흥군 건축과...
요즘 인구가 줄어드는 곳들의 공무원들은 거기 들어가 살겠다고 하면 아주 친절하다
내가 작은 섬에 집짓겠다고 도로문제를 물어보니 어느 분은 도로는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주저하니... 그 분이 땅 사실려는 곳이 어디냐며
자기가 거기 법문제를 다 알아봐주겠다고 했다
음... 친절하다.  그리고 역시 안되는 것은 아니고 다 방법이 있겠구나 했다

그리고 고흥군 건축과에 전화를 걸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역시 집짓기 좀 어려울거라 하고..
역시나 땅 살려는 곳이 어디냐고 묻고...
사실 내가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은 신안군이나 고흥군이 아니었다
그 옆에 여수시였다
다른곳 군청에 전화건 이유는 앞으로 전화걸어서 물어볼일이 많으니
벌써부터 귀찮게 하기 미안해서였다
그리고 여수시는 인구가 많으니 나같은 귀농인을 다른곳처럼 환영해주지 않을거란 생각이었다
나중에 여수시에 물어보니...
푸헐... 가구수 300인가 500가구 아래의 섬들은 건축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단다

이게 문제다
임야개발에 있어서도 군청 사람들 전혀 엉뚱한 소리들 많이 한다
대부분 법도 제대로 모르고 개발에 부정적인 면으로 많이 이야기한다
그러니 본인이 많이 알아봐야 한다
나같은 경우 전화로 엉뚱한 소리하길래 귀농사모에 올라온 글 프린트해놨던거를
그냥 읽어줬다.  그러니 조용하더라.

 

그리고 직접 그 섬에 찾아갔는데 바람이 세게 불어서 배가 뜨지 못했다
대부분 빌리는 배가 낚시배인데 그건 선실이 없어서 바람이 조금만 세도 못 뜬다
그래서 다시 여수시내로 나와서 회를 실컷 먹다가...
마침 중고배를 매매알선해주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서 배값을 물어보니...
왜 사려느냐?  그런걸 물어본다
어디 섬의 땅이 매물로 나와있는데 그거 사서 들어가 살거라고 하니...
다른 좋은 섬을 소개시켜준다
자기가 땅값도 싸게 알아봐주겠다고 하고..
다음날 그섬에 들어가서 하룻밤 잤다
팔려고 내놓은 땅은 없었다
외도의 두배나 되는 섬인데...
등대도 있고 경치는 죽이는데 바다쓰레기가 많은게 흠이었다
밭은 땅값이 전에 4만원이었다는데 그게 팔려고 내놓은 땅도 없는 가격이다
그 섬의 땅들은 대부분 외지인 소유이고...
하지만 그 섬에 안사니 그거 그냥 농사짓고 살면 된다
그리고 집은 예전에 무장공비들 자주 나타날때 만들어놓고 지금은 비어있는 경찰초소
무단으로 쓰면 되는거고..
대신 배는 있어야 한다
바람이 불어서 못 뜨는거는 선실이 없는거니 선실있는거로 중고로 살려면 천몇백만원은 든다
허가 안 받은거는 더 싸다
대신 걸리면 골치아프다

 

그리고 임야개발...
이것도 귀농사모 귀농복덕방에 올라왔던 글을 보고 힌트를 얻은거다
(내가 귀농사모 덕을 많이 봤다)
어느분이 창녕의 임야 6만여평을 개발했는데 그걸 평당 7,8천원에 판다는 글이었는데..
다른 분들의 반응은 너무 비싸다는거였다
난 가진돈이 적으니 만평정도만 사서 개발할까 하고 이리저리 알아보고
내가 가입한 카페들에 의견을 물어보니...
순천시에 사시는 모님이 순천에는 고로쇠가 심어진 산도 평당 1000원 내외로 있는데
너무 비싸다는 거였다
그리고 어느 분은 산을 개발할려면 3만평은 되야 한다고 하시고..
그때 순천시까지 여수간김에 직접 찾아가봤다
그런데 좀 악산들이었다
도로문제도 좀 걸리고 전기는 아예 포기해야 한다

그 뒤로 여기저기 전화도 걸고 많이도 찾아가봤다
산을 개발하고 싶은데 아는게 없으니...
내가 관심을 둔 곳 옆 군청의 산림과와 산림조합들에 전화를 많이 걸었다
역시 내가 들어가 살곳의 군청은 앞으로 많이 만날텐데 벌써부터 짜증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는 친절하니까...
이런 산이 있는데 나무베어내고 내 좋아하는거 심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니 아래에 저수지 있는거는 힘들다고 하고...
소나무가 많으면 안된다하고...
이렇게 여러가지 정보를 얻었다
내가 전화했던 곳들은 의령군, 창녕군, 봉화군의 산림과와 산림조합이다
산림청 홈페이지도 방문해봤고...

 

나중에는 경산에 임야개발로 유명한 모임장의 모님을 직접 그 임장으로 찾아가보기도 했다
그런데 너무 바가지 씌운다
상담에 200만원이고 감정하러 출장하면 300만원이란다
난 30만원만 준비해갔다
그런데 대개 인터넷에 떠있는 내용이고 그리 쓸만한 정보는 별로 안보인다
대신 그 사람이 아는 인맥이 있으니 다른 임야개발하신 분들 찾아가 보기에 좋아 보인다
그리고 그 임장에서 일주일이나 한달 일하며 여러가지 배울수도 있겠고...
이 사람 30만평에 100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는데...
그게 그렇게 신통해보이지는 않았다
좀 악산인 부분들이 있어서 나무 베어내면 산사태 날곳도 있었고...
가죽나무(참죽나무)는 키가 6,70센티정도의 키밖에 안되는 걸 고추심는거보다 더 빽빽히 심었다
그리고 오가피나무도 그런 식으로 심었고...
글쎄.... 한그루당 만원만 잡아도 100억이라는데...
왜 내겐 그렇게 안보이지??
귀농사모 모님께 전화해서 전에는 어떻게 하더냐고 물으니..
전에는 상담에 30만원이고 출장에 100만원이었다고..
난 그때 마음먹었다
승질 드러운 나  내게 비싼돈 거의 거저 먹으려는 사람들에게 복수하기로...
그래서 내가 아는 정보 다 나눠주기로 했다
상담엔 술한잔이고 감정엔 일당이라고 했는데 감정은 직접 찾아가 한번 임야를 봐야하니
일당은 받을 생각이다

 

그리고 경남의 약초대가분을 찾아가봤다
그 일대에선 제일 유명하신 분이다
가서 며칠 머물면서 여러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다

 

지금 지리산을 개발하느냐 경북안동주변의 땅을 개발하느냐를 가지고 고민중이다
안동주변을 개발하게 되면 어차피 혼자 산나물이나 약초개발하면 판로문제도 있으니
주변의 싼 땅들을 다른 분들께 소개시켜 드려서 공동으로 판로개척도 하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려고 한다
그리고 텃세문제도 좀 더 쉽게 해결할거고...
내가 그 지역의 땅들을 소개시켜 드리는 이유가 그거다
어느분이 인터넷부동산 사이트들 뒤지면 내가 산 그런 싼 임야는 얼마든지 있다고 하는데...
그럴까?
오늘 다시 부동산114뒤져봤더니 평당 2000원짜리가 제일 싼 임야들이었다
종종 1000원 부근의 땅들도 나온다
하지만 내 땅처럼 삼만평이나 되면서 관리지역이 만평이상이고 도로, 전기문제 아예 없는
경사도도 낮은 4000만원짜리 땅을 구할수 있을까?
대신 무덤들이 좀 있기는 하다
그런 땅들은 있다.  찾기가 어렵다
땅값이 싸니 부동산에서도 관심을 안 가지는 땅들이다
그건 발품 팔고 많이 돌아다녀야 산다

출처 : [공식]♡귀농사모♡
글쓴이 : 저위에 소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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