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스크랩] 귀농계획 1

From a distance 2006. 8. 10. 01:26

전부터 나중에 산속에 들어가 살아야지 하는 생각은 많이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작년 12월쯤해서 이제 도저히 도시에서 못살겠다 하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적당한 귀농지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어떤 분들이 귀농준비한지 6개월밖에 안되었다면서 어떻게 땅을 알고 감정까지 해주느냐고 하시는데...
실제적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한때는 2002년부터다
당시 산으로 많이도 다녔다
그러면서 본 오지들중에 여기는 내가 나중에 들어와 살아야겠다고 마음에 든곳이
여러군데다
그때는 왜들 그리도 땅값이 비싸게 보이는지...
그런데 그때 내가 점찍어 두었던 곳들이 다들 최소 두배는 땅값이 올랐다
강릉시 부연동.... 현재는 펜션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점봉산 진동리.... 3년만에 갔더니 땅값이 두배로 뛰었다
                          그때는 평당 15만원 정도라 하더니 30만원을 이야기 한다
                          그만큼 경치는 좋다

영주시 남대리....  예술인촌이 들어선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때 길옆 밭이 이만원은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것도 인심 안좋아 보이는 할머니가 한소리니 더 쌌을거다

정선군 도전리....  여기도 그당시는 참 좋아보이고 한적했는데...
                           지금 펜션들이 들어서고 있다.  물좋고 산좋다

인제군 어디....      완전 오지에다가 도로, 전기 다 없었다
                           그때 마음에 들어 땅값을 물어보니 저 아래 도로옆이 15만원이니
                           그 절반인 7만오천원정도라고 했다...
                           그때 만약 판다고만 하면 그 돈 빚내서라도 샀어야 하는데...
                            지금은 절대 안팔거다
                           난 여기가 젤 마음에 들었다

 

다들 이렇게 땅값들이 오르니... 그저 싼곳이 어디 있을까 하고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임장 모씨의 임야개발해서 수백억 자산가가 되었다는 글을 보고
임야를 사서 개발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실 산을 돌아다니면서 송이와, 나물, 약초, 산삼을 캐시는 분들을 보았는데
난 그것보다 그 산에 나물들과 약초를 키우는데 더 관심이 갔다
오랫동안 계속 나물과 약초를 캐니 계속 좋은 식물들이 줄어들고 있었다
산에 나무들과 약초, 나물을 키우면 더 돈이 되고 사회에도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다


다들 밭도 최소한 2,3만원인데... 그거면 대체 몇평이나 살까? 하다가
귀농사모 어느님이 경북이 땅값이 아주 싸다고 하셔서 본격적으로 그쪽을 알아보고 다녔다
전화로 안동, 봉화, 의성쪽 부동산들에 알아보는데...
생각보다 훨씬 비싸다
임야도 평당 오천원이하가 별로 없고...
그러다 몇몇 부동산에서는 그런 싼 땅들이 있었다
안동시 길안에 있던 부동산(여기는 여러 님들께 소개시켜드렸다)은 평당 900원짜리부터 있었는데
대개 송이가 나오는 산들을 소개시켜주는게 흠이었다
그리고 오지쪽 산들이라 도로나 전기의 문제가 많을듯 싶었다
그리고 한곳.. 그곳의 부동산은 내게 8만평 이상의 땅을 1200원에 소개해줬다
3만평 한필지와 이만오천평정도의 임야 두곳...
한꺼번에 사야 1200원인데 그러질 못했다
그래서 3만평을 평당 1500원주고 사겠다고 했다
여기는 동네 인심이 참 마음에 들었다
관정을 파야하는데 그걸 이야기 하니 아래에 과수원하시는 분이 자기 땅에 관정을 파서
그걸 파이프로 해서 쓰라고 한다
그러면 돈을 드려야하지 않느냐고 하니 시골에선 땅아래 사용하는데 돈 안받는다고 한다
(안 받긴... 다른데선 다 받을거다)
결국 여기를 깎아서 4000만원에 샀다


그리고 또 한곳은 지리산이었는데 아래에 썼듯이 근처 동네 이장의 조언을 받고 샀다
임야 삼만평을 3400만원에 샀다
앞으로 저얼대 지리산 저런 임야를 저 가격에 못살거다
경매로 샀는데...
같이 나온 다른 임야들도 다 감정가의 최소 125프로에서 200프로 넘게 낙찰되었다
내것도 처음에 4900에 낙찰되었는데 낙찰받은 사람이 돈이 없었는지 포기해서 유찰되었다
몇분이 요새 이장들은 부동산 업자들보다도 더 악랄하다는데.... 내 경험상 그건 이장 나름이다
맹지에 전기가 좀 떨어져있는데...
그렇다고 아주 맹지가 아니라 전에 지게지고 다니던 길이 폭 1.5m~3m로 있었다
그리고 옆 번지의 사람이 뚫어놓은 길이 있었다
만약 도로에 차를 못 다니게 하면...
그까이꺼 몇백미터이니 그냥 걸어서 다니거나 최소 폭 1.5미터의 도로가 있으니
사륜 오토바이 사서 다니면 된다
그리고 옆 번지 사람이 내놓은 도로는.... 그거는 국가소유의 땅을 내보기엔 무단으로
사용해서 길 놓은거 같으니 그거 가지곤 시비걸기 어려울거다
앞으로 내가 조금만 머리쓰고 노력하면 내 땅옆으로 국가소유 땅이 있으니 그걸 사용해서 도로를 놓을수 있다
도로만 내놓고 전기만 연결하면 최소 내가 산 가격의 두배는 받을수 있다.
지리산이니까!

그런데 영 인심이 마음에 안든다
나무 베어내고 내가 돈되는 나무들과 산야초를 심을거라 하니...
나무베면 민원들어갈거라 그러고 더덕이나 도라지는 쥐가 파먹는다고 하고...
아니 다른 곳의 더덕은 쥐가 안 파먹나?
그리고 다른 분을 만났는데 새로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신병이든 신입사원이든... 아니면 전학생이든
궁금하기 마련인데 영 관심이 없다
지리산 땅을 산건 내가 하도 오지를 자랑하고 다녔는데 안동부근의 경치도 꽝인 곳에 들어간다면
영 내 체면이 아닐것 같아서이기도 했다
그래서 지리산 땅은 주로 나와 지인들의 놀이터로 쓰고 돈은 안동주변땅에서 벌 생각이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하니 생각이 거꾸로 간다
지리산은 이름이 있으니 거기에 올인하고 나머지 땅은 포기하기로...


다음주에 지리산으로 내려간다
가서 내가 산 가꾸고 잘 살수 있을지 살펴보고 지리산으로 올인할지 아니면
지리산 땅은 도로만 내놓고 비싸게 다시 팔고 안동주변땅으로 올인할지 결정할거다
아마 왠만하면 지리산땅은 포기하기 어려울거다
지리산이니까!

 

출처 : [공식]♡귀농사모♡
글쓴이 : 저위에 소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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