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구도(求道) - 법정(박재철) 스님

From a distance 2012. 1. 1. 18:32

 

x-text/html; charset=iso-8859-1" width=400 src=http://zayion11.cafe24.com/asx/Ernesto%20Cortazar.asx wmode="transparent" x-x-allowscriptaccess="never" allowNetworking="internal">

 

2012 1 1일 오후 4 PM

 

신년 오후, 우연히 EBS TV 다큐멘터리 법정스님의 의자를 보게 되었다.

가톨릭신자라 불교계 스님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법정스님의 삶을 조명한 이 프로그램을 보는 동안 종교를 떠나 구도(求道)하는 삶을 돌아본다.

 

법정스님의 책 무소유를 읽어본 적이 없으나, 200712 16일에 MBC에서 방영한 내 생애의 모든 것 수도원의 작은 형제들이라는 프로그램의 내용과 공통점을 많이 강조하시며 살아오신 분이며 왜 존경 받는 분이었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신도들이 먹고 싶은 거 덜 먹고 입고 싶은 거 안 입고 갖다 준 것을 함부로 해서 되겠느냐는 효봉 스님의 가르침을 깨닫고 실천하며 살아간 스님. 큰스님 이라는 호칭을 거부하며 삼배(三拜)하려는 신자들을 말리는 겸손의 모습. 종교계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높은 지위에 오르게 되면 그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 별의별 옳지 않은 행태를 서슴없이 하는 경우가 흔한데 그런 자리가 도()를 닦는데 걸림돌이 된다며 거부하는 모습, 젊은 수도승이 큰 스님의 허드렛일처리 하는 것은 귀한 시간을 버리는 것 이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하시는 모습, 나이가 들어 병석에 누운 자신이 사람구실을 못하니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어하는 모습 등은 자연스레 다른 이들의 존경을 받게 되는 이유였다.

 

산속에 혼자 살아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살며 느낀 것을 글로나마 전해서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밥값의 일부를 하는 것 이라 하였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자신이 남긴 말 빚이라며 더 이상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판하지 말 것을 당부함은 진정한 구도자(求道)의 삶을 살아온 분으로 인생이 무엇인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현세의 사람들에게 깨닫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욕심내지 않고 비우며 살고, 가진 것을 못 가진 자들에게 나눠 주고, 내 몸이 허락하는 한 타인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하고, 유혹에 못 이겨 실천하기 어려운 것을 강하게 이겨내며 살다 2010 3 1179세로 입적하신 불교계의 큰 스님, 법정스님께 늦었지만 감사 드리며 명복을 빌어본다.

 

인생은 사랑을 (말보다는) 실천하며, 그러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지 않으려는 겸손이 함께할 때 존경 받는 인생이 되리라.  아니 존경 받는 인생을 살지는 못하더라도 손가락질 받는 인생을 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리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S1TV "결혼비행"을 보고  (0) 2012.03.29
You raise me up!   (0) 2012.02.01
"남편이 달라졌어요" 라는 프로그램  (0) 2011.11.10
불감증  (0) 2011.02.12
[스크랩] 악보모음(ㅅ~ㅎ)  (0) 2010.01.24